하나님이 내 인생의 계획을 다 짜 놓으셨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자 그건 믿음이 아니다.

막연한 목표 

친구 중에 목사가 하나 있다. 대학시절부터 청년부 활동을 같이 했고 난 중년이 되면 교회 행정을 할 계획이었고 이 친구는 대학을 나온 후 신학대학원에 진학하여 목사가 되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 둘은 목표를 이루었다. 

하지만 20대의 목표는 막연했던 것 같다. 구체적이지 못했다. 그게 되면 뭘 할 건지 뻔한 것 아니냐고 할지 모르나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 


하나님의 인도

하나님이 인도해 주시겠지 했다. 하나님이 왜 우리 둘의 인생 계획을 맘대로 짜서 주신다는 건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목표를 정했다면 보통은 이룰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 가기 교통 수단 이용해서 가면 된다. 그런데 가서 뭐 할 건지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주변에서 얼마나 답답하게 느끼겠는가 ? 

부산에서 계속 살 건지 잠시 여행을 간 건지 답답한 것이다. 

 제주도에 가면 가파도 섬이 있고 그 섬 안에 핫도그 집이 유명하다. 그 주인에게 누군가 물었다고 했다. 어떻게 핫도그 집을 할 생각을 했냐고 그러니 그냥 여행 왔다가 좋아서 여기에서 장사를 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걸 어제 들었다.  누구는 이렇게 즉흥적일 수 있다. 이걸 운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운명과 하나님의 뜻

기독인은 이런 결과를 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멋지게 포장한다. 그런데 확인할 수도 확인되지도 않은 결과다. 장사를 잘하다 망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도 망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 이라고 성도들이 말할 수 있을까? 

 만약 장사를 하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뜻이면 당연히 망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라고 우겨도 하나도 안 이상한 것이다. 

그러니 잘 모르겠으면 하나님의 뜻이라고 우기지 말자. 내 뜻인 것이다. 그걸 하나님의 도와 주실 수는 있지만 책임은 내게 있는 것이다. 

책임 안 지려고 하나님의 뜻을 우기지 말자 


믿는자의 인생계획 

믿음이 좋아도 인생 계획은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왜냐하면 계획은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에 목표를 정했다고 만족하면 안되는 것이다. 목표를 이루는 방법까지도 정해야 하고 구체적으로 세분화해서 계획을 세우고 단계적 목표를 이룬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꼭 계획 성공을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자라면 하나님의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단계적 과정마다 어떻게 도우시면 개입하시는지 알기 위해서다. 

막연한 계획에는 막연한 성취만 있다. 

20대는 인생의 목표를 세우기 매우 어려운 시기다. 사회적 경험도 부족하고 조금 뭘 잘하면 교만해져서 못된 태도가 나타나고 조금 부족하면 낙심해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누군가 도움을 주려하면 자존심이 발동해서 거절하는 한심한 짓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말인데 완벽하지 않아도 좋으니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서 매 분기별로 수정하기 바란다. 그래도 괜찮다. 


계획 수정

 인생이 계획대로 되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의 능력은 계획을 세울 수는 있어도 계획대로 이루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계획은 수시로 수정해야 하는 것이다. 차선책과 차차선책등 말이다. 그리고 과정에서의 계획까지 말이다. 

이걸 시험해 볼수 있는게 여행계획이다. 특히 혼로 여행을 짜보고 여행을 가보면 얼마나 다양한 변수가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인생을 배우는 첫번째 방법은 그래서 혼자하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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