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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헌법 질서와 교회의 자세에 대하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땅의 양심 있는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오늘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전원 일치, 8대 0이라는 압도적인 결과로 선고하였습니다. 재판부는 절차적 정당성과 사안의 중대성을 모두 인정하며, 그 누구도 이 결정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없도록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국회의 헌법적 권한과 국민의 뜻이 일치한 역사적인 판결이며, 정창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탄핵 소추인단의 정당하고도 치열한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그를 끝까지 변호하던 정치세력은 이제 헌법과 민심 앞에서 완전히 패배하였습니다. 국회에 군을 동원하려 했던 시도, 그에 동조한 세력들은 내란을 방조하거나 묵인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국민은 이번 일을 통해 그들의 본색을 분명히 보았고, 충격과 함께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제 정치권은 다음 단계로, 대선 준비에 들어가게 됩니다. 각 당의 대표와 국회의장, 총리까지 국민 앞에 나와 질서를 호소하고 있으며, 외신들 또한 대한민국이 다시 법치와 민주주의의 원칙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교회의 자세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한국 교회는 스스로를 성찰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특정 정치세력과 지나치게 밀착된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전광훈 목사, 손현보 목사 등 일부 지도자들이 신앙의 이름으로 정치적 극단주의를 선동한 현실을 목격했습니다.

이제는 교회가 회개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괴물을 만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묻기보다 인간의 권력을 좇았던 그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합니다. 헌재의 판결은 단순한 법적 절차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민족과 교회를 향해 주시는 준엄한 경고라 믿습니다.

둘째, 우리 교회 안에 정치적 극단주의에 휘둘린 성도들이 있다면, 그들을 품되 분명하게 진리를 선포해야 합니다. 태극기만을 신앙의 상징처럼 여겼던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유일한 우리의 길임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회개할 기회를 제공하되, 끝내 진리를 거부하고 공동체의 거룩함을 훼손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권면과 필요한 경우 출교까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정치가 아니라 복음으로, 권력자가 아니라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깨어 있어야 할 때입니다.

이 나라의 회복과 치유를 위해, 또한 교회의 정결함을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 그리고 더 이상 정치에 흔들리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천하는 교회로 나아갑시다.

우리의 죄를 먼저 인정하고 회개할 때, 이 땅에 진정한 치유가 시작될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길 빕니다.